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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윤종 회장님 중국국제라디오방송 인터뷰
등록일 2012.07.02






중국한국상회 왕윤종 회장님 중국국제라디오방송 인터뷰


주제 : 중국은 지금 거대한 소비시장, 재빨리 대응하라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기업과 손을 잡고 현지화 전략의 본보기가 되어온 SK그룹의 중국 비즈니스, 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7천여 개 한국기업들의 집합체인 중국한국상회에 모두 몸담으며 왕윤종 회장은 지금 그 어떤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일선에 서있는 그는 과연 어떤 시각으로 중국한국상회의 미래와 현재 진행중인 한중 FTA 등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기자는 5월 15일 왕 회장이 있는 중국국제방송의 녹화현장을 찾아갔다.

중국한국상회의 최근 부각되는 역할은.

빠르게 바뀌는 중국의 경제 트랜드를 정확히 읽고 한국기업들이 이에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산동 및 연해지역에 들어왔다. 오랫동안 현지의 낮은 인건비를 이용해 가공생산을 한 뒤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산업이 주류였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안정적 성장을 위해 내수시장 확대에 포커스를 두기 시작했고 현지 인건비가 올라감에 따라 중국이 가지고 있던 ‘저렴한 생산비용’이라는 매력도 줄어들었다. 지금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흐름에 재빨리 대응하는 것이 한국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예를 들면,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기술기반 시스템의 과학적 발전이 가능한 분야로 옮겨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행보에는 아직 부족한 점들이 있다. 여기서 중국한국상회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우리가 담당해야 할 임무는 7,000여 개 회원사 기업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제공하고 그들의 고충 및 건의 역시 적절하게 중국 정부에 건의하는 일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올해 발간된 것이 바로 <한국기업백서>이다. 다소 늦게 출범한 감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 매년 개정하여 한국기업과 중국정부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5월부터 협상이 시작된 한•중 FTA에 대한 전망은.

한국은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윤활한 대외무역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처음에는 저 멀리 떨어진 나라 칠레, 그 다음엔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었다. 그 후 좀더 의미 있는 통상전략을 위해 일본, 미국, 유럽연합(EU)와 공식 협상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11년 한•미 FTA, 한•EU FTA가 발효되었다. 그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중국과 올해에서야 드디어 본격적인 FTA 협상에 들어가게 되었다. 모든 무역품목을 일괄적으로 묶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했던 과거의 협상방식과는 달리, 한•중 FTA에서는 우선 서로 민감한 품목을 어떻게 처리할지 합의한 뒤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 하나 하나 밟아나갈 것이다. 양국 모두 오랫동안 기다리고 철저하게 준비해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한다. 혹 업계에서는 한•중 FTA에 대해 근거 없는 공포심이나 위기설이 떠돌기도 하는데 정부가 나서서 그런 오해들을 지워야 한다. FTA의 근본적 취지는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주는 것으로 양국의 생산자, 소비자 모두에게 충분히 ‘윈윈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번 협정이 잘 체결된다면 한국은 세계 4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아세안과 FTA를 동시에 맺은 유일한 나라가 되고, 세계 FTA 허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FTA 가운데 중국한국상회가 할 일은.

한국과 중국은 FTA를 맺기 위해 2005년부터 민간 공동연구를 시작했고 2007년부터는 산•관•학 공동연구를 벌여왔다. 7년이 지난 지금, 한•중 FTA를 위한 기본적인 연구는 다 끝났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확히 담는 것이 우리 중국한국상회가 할 일이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고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지역 발전에 적절히 기여할 수 있도록 교각 역할을 확실히 할 것이다. 올해 초 출간한 <한국기업백서> 역시 한•중 FTA를 고려해 개정해나갈 계획이다.

다가오는 미래,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 전략제안을 한다면.

일단 현장으로 가야 한다. 중국으로 발을 디디는 현지화뿐 아니라, 중국 내에서의 더 구체적인 현지화도 필요하다. 바로 실제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는 그 지역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북경에서 광동 또는 광서 지역의 사업을 돌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장의 목소리와 고민거리를 그곳에서 듣고, 그에 대해 함께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 또한 중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한국인과 중국 현지인이 공존하는 듀얼 시스템(dual-system)을 권유한다. 언어를 보나 행동방식, 문화 등을 보나 현지에서의 비즈니스를 자연스럽게 이끌고 나가기에는 중국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며, 일을 추진하고 실행단계로 밀고 나가는 데에 있어 한국인의 역할 역시 필수불가결하다. 이처럼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기능이 다르므로 공존하면서 서로 보완해야 한다.

중국한국상회의 차후 사업계획은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들이 다소 해소될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알릴 계획이다. 또한 중국 전 49개 지역 한국상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 외에도, 이익 창출에는 직접적이지 않지만 한국기업과 상품에 대한 전체적 이미지가 제고될 수 있도록 중국진출 한국기업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은 뜻깊은 올해, 중국한국상회의 회장으로 취임한 SK차이나 왕윤종 수석부총재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중국전문가이다. 미국 예일대 박사출신인 그는 거시경제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부터 SK의 중국 비즈니스를 주도하고 있다.

2012년은 한중경제교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될 지도 모른다. 한•중 FTA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체결될 것인가, 한국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해나갈 것인가 등 주목할 만한 경제경영 이슈들이 현재진행형 중에 있다. 바로 이 시점, 중국한국상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다. 올해 한국기업들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견실한 징검다리로서의 소임이 중국한국상회를 통해 다해지길 바래본다.


자료출처 : 중국국제라디오방송국에서 인터뷰 한 내용을 북경발간 <좋은 아침> 기자가 정리해서보도한 내용이며 <온바오>2012년 6월호에 게재안내 했었음.